레바논은 2018년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와 2020년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급격히 경제가 붕괴하면서 전기와 물, 기름, 밀가루 등 생활에 필요한 자원들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중동의 파리라고 불리던 레바논은 ‘소망이 없는, 죽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레바논 사람들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나라를 떠나는 것.’이라 대답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또다시 전쟁의 문턱에 서 있는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좌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6년 있었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로 1개월 만에 천여 명의 레바논 민간인이 사망하였고 10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던 악몽 같았던 과거가 다시 재현될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입니다. 또한 종교 간의 갈등으로 내전을 겪었던 레바논의 사람들은 대부분 전쟁에 대한 상처와 아픔이 있고, 안팎으로 계속되는 갈등으로 인해 참된 평화와 기쁨을 알지 못하기에 어떠한 것을 바라지도 소망에 대해 말할 수도 없습니다.
최근 베이루트 남부 Haret Hreik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주말 마즈달 샴스 공습을 지휘란 헤즈볼라의 지휘관 Fouad Shukr(하산 나스랄라 군사고문이자, 미사일 관련 총책임자)가 사망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더욱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레바논을 이탈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동안은 이스라엘북부 레바논 남부지역의 교전은 평상시와 다를게 없어 괜찮을꺼다, 아무 문제 없을꺼다 라고 말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이전과 다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불안함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루트 남부 지역뿐만 아니라 베카 지역에도 여러 헤즈볼라 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모든 지역은 전쟁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무슬림들은 같은 무슬림 형제들을 죽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차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헤즈볼라가 레바논의 안정을 위협하는 세력이라 생각하며 전쟁이 날까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은 오랫동안 갈등하고 있는 이슬람과의 관계에서, 그 어떤 것도 개입하려 하지 않고 그들의 필요를 돌아보고자 하는 긍휼함을 잊은 지 오래 인 것 같습니다.
레바논의 교회는 이스라엘에서 받은 민족적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는 외면한 채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들을 미워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레바논의 교회가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중동 땅 가운데 오랫동안 남겨두신 레바논의 교회를 일으키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오래지 아니하여 레바논이 기름진 밭으로 변하지 않겠으며 기름진 밭이 숲으로 여겨지지 아니하겠느냐 그날에 못 듣는 사람이 책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둡고 캄캄한 데에서 맹인의 눈이 볼 것이며 겸손한 자에게서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쁨이 더하겠고 사람 중 가난한 자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강포한 자가 소멸하였으며 오만한 자가 그쳤으며 죄악의 기회를 엿보던 자가 다 끊어졌음이라 (사29:17-20)
레바논이 기름진 밭으로 여겨지고, 기름진 밭이 숲으로 여겨지는 부흥의 때가 임해야 합니다.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채워질 때까지 이스라엘에 더러는 우둔하게 있기에,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 나게 하여 결국 이방인의 풍성함이 이스라엘의 충만함이 되도록 레바논에 부흥이 임해야 합니다. ‘그날’, 레바논의 못 듣는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보지 못하던 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고, 오직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이 레바논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기도와 예배로 지금은 전쟁의 소문으로 죽음의 공포와 분노, 미움이 가득한 레바논 땅 가운데 용서와 사랑, 그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참된 평화와 기쁨이 충만한 것을 볼 것입니다.
레바논의 교회가 레바논의 무슬림들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예배하기를 원합니다. 레바논 교회의 예배가 이스라엘과 모든 무슬림의 예배가 되고, 레바논 교회의 기도가 모든 민족으로 하여금 주를 기억하고 돌아오게 하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망으로 왕 노릇을 하는 강포한 자가 소멸하고, 하나님 보다 높아진 모든 오만한 것들이 그치고, 보복하고 죽이기를 기뻐하며 죄악의 기회를 엿보던 것이 끊어지는 거룩한 기도와 예배가 레바논과 이스라엘 가운데 드려지는 부흥을 반드시 볼 것입니다. 오래지 아니하여 ‘그날’을 보게 하실 예슈아, 그 영광을 찬양합니다!
레바논사역자 기고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