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역자 묵상글-

구약성경 출애굽기는 기근으로 인해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의 아들들이 애굽에 정착하여 오랜세월을 보낸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오랜 노예생활로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세상의 노예로, 제국의 통치와 핍박 가운데 “나는 누구인지? 우리 민족은 어떤 민족인지?” 자신의 정체성이 희미해져 갈때 쯤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어둠 가운데서, 애굽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군대로 회복시키셨습니다[출12:41]
이 하나님의 역사의 중심에 ‘하나님의 종 모세’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의 뜻처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어둠 가운데서, 오랜 종살이에서 건져내어 하나님의 언약과 역사가운데로 인도하였습니다.
애굽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광야로 들어갈 때에 광야의 척박한 환경, 타는 목마름, 집도 먹을것도 없는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 자신들을 광야로 인도한 모세를 향해 비난하며 다시 애굽으로 돌아갈 것을 수차례 요청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향해 비난하고 저주하며 자신들을 사지로 인도한 원수와 같이 여겼지만, 하나님은 출애굽의 길고 긴 여정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였던 모세의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민수기12:6-7]
6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7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모세는 그의 인생 전부 통틀어서 하나님의 집에 충성한 자였습니다. 그의 출생과 성장기, 미디안 광야의 40년의 기간,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한 광야의 시간, 그리고 마지막 그의 죽음의 모든 시간은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헌신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세를 보시며 하나님은 하나님의 집에 충성한 사람. 온 지면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광야를 볼때에 성경에 많은 사건과 인물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 중에 모세는 광야와 뗄레야 뗄수 없는 사람입니다. 광야의 뜨거운 열기와 더위에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나온 모세의 삶의 무게는 상상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매일매일 하루 앞의 일들을 알수 없는 여정과 백성들의 원망과 저주, 수많은 재판과 송사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개척된 교회를 섬기며 현지 형제 자매들의 인생 깊숙히 스며들어 이들의 삶과 인생의 연약함, 죄악들을 직면할 때이면 때로는 분노, 어려움,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다름으로 인해 오해하고, 미워하며, 사랑하지 못하고 다투는 것, 자라오며 가정에서 받은 상처와 아픔, 정치적, 종교적, 민족적인 갈등과 폭력, 죽음의 일들 앞에 어떻게 이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야할지 고민이 참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것 같은 형제 자매들을 바라볼때에 때로는 조바심도,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라는 생각도 들며 실패감과 좌절감도 있었습니다.
[빌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그러나, 더딘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줄을 믿습니다.
이 땅의 형제, 자매들의 삶을 볼 때에 민족의 영적 토양, 살아온 배경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가시엉겅퀴와 같은 상처와 아픔, 어두움들이 형제, 자매들로 예수님의 빛을 보지 못하게 그 눈과 마음을 가리우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가시들이 다 제거될 때까지 가시를 제거하고, 가라지들을 제거하는 수고와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수고하며 인내하는 자에게,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들에게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추수의 기쁨, 영혼구원의 기쁨을 반드시 허락해주실 줄 믿습니다.
광야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세는 오직 하나님 한 분을 바라보고 주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했습니다. 광야 40년 기간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종노릇 하던 생각과 습관, 삶의 모든 태도를 다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호와의 군대로 되기까지 모세는 인내하며 헌신하였고 충성 하였습니다.
[고전 4:1-2]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에 충성할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열방의 고통하는 민족들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섬길자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지 못하는 이 땅의 수많은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을 나눠줄 모세와 같은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의 삶이 모세와 같이 광야에서 길잃어 방황하는 모든 민족을 주님께서 인도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애굽의 종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의 군대가 되게 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을 통하여 이팔민족과 모든 민족을 여호와의 군대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회복하실 줄 믿습니다.

